제가 오늘 리뷰할 영화는 파묘입니다.
줄거리
영화는 무당인 화림(김고은)과 법사인 봉길(이도현)이 LA 부잣집의 거액 의뢰를 받으며 시작됩니다. 아기의 울음이 그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을 직접 본 두 사람은 장손들에게 현상이 대물림되며 조상의 저주로 인해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고 판단합니다. 두 사람은 상덕(최민식)과 영근(유해진)을 찾아가 함께할 것을 제안하며, 상덕과 영근은 거액을 무시하지 못하고 함께하게 됩니다. 조상의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파묘를 진행해야 했고, 묫자리를 확인한 풍수사 상덕은 파묘를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는 이 묘를 잘못 건드릴 경우 이번 일과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죽을 수 있다고 말하며 빠지려고 합니다. 화림은 대살굿과 동시에 파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상덕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상덕은 비 오는 날 화장을 하면 안 된다는 옛말에 따라 시체를 영안실에 옮긴 후 날이 갠 뒤 화장을 진행하자고 합니다. 모두가 영안실을 떠나자, 영안실 관리자는 금은보화를 혼자 차지하고자 몰래 관을 열어보았고, 이 순간을 화림과 봉길이 목격합니다. 막기에는 이미 늦었고, 관이 열려 한 맺힌 혼령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주인공들은 혼령을 잡는 데 실패하고, 결국 관 통째로 화장해 혼령을 없앴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뢰자의 가족들이 몇명 죽게 되었으나, 아기는 지킬 수 있었습니다.
묘지를 다시 살펴보니 여자의 얼굴을 한 뱀의 사체와 수직으로 세워진 거대한 관을 발견했고, 알아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듣습니다. 주인공들은 날이 밝는 대로 화장을 하기로 했고, 보국사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습니다. 봉길은 그날 밤 가위에 눌려 일어나게 되었는데, 주변 축사에 돼지와 사람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국사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관을 뚫고 일본 도깨비인 오니가 나온 상태였습니다. 오니는 화림과 봉길이 인간임을 알아채고 봉길을 공격한 뒤 화림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 때 닭 울음소리가 들리자, 합장을 하고 일본식 기도문을 외웁니다. 그 결과 오니의 몸이 불에 휩싸였고, 완전히 불로 변해서 도깨비불이 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산으로 향해 오니가 좋아하는 은어를 묫자리부터 큰 나무까지 유인하고, 화림은 오니와의 대화를 통해 시간을 벌었습니다. 이 시간에 상덕과 영근은 쇠말뚝을 찾으려 묫자리를 파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니가 자신의 묫자리에 있는 상덕을 죽이려고 할 때, 상덕은 오니가 쇠말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상덕은 오니의 상극인 피에 젖은 나무 막대기로 오니를 해치웁니다.
흥행요소 분석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다층적인 스토리와 탁월한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흥행의 비결은 다양한 요소에 걸쳐 있습니다. 흥행요소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강렬한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전개되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끊임없는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복잡한 인간관계의 풀어짐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달하며, 이를 통해 감정적인 연결을 형성합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전개와 반전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욱 흥미진진한 관람 경험을 선사합니다.
2. 탁월한 연출과 연기력
탁월한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각 배우들은 캐릭터의 감정과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하여 관객들의 공감을 얻습니다. 김고은, 최민식뿐만 아니라 연하남 이미지 이도현의 반전 모습, 감초 같은 유해진까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영화의 시각적 효과와 음악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결론적으로 파묘의 흥행에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탁월한 연출, 알고 보면 더 의미 있는 이름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흥미진진한 관람 경험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총평
파묘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로, 여러 번 볼수록 감독이 숨겨둔 요소들이 잘 보이는 영화입니다.
예를 들면 화림의 차 번호 0301은 삼일절(03월 01일), 운구차량의 차 번호는 1945로 광복한 해인 1945년, 상덕의 차 번호 0815는 광복절(08월 15일)입니다. 극 중 등장인물의 이름인 이화림, 윤봉길, 오광심, 박자혜는 독립운동가의 성함이며, 김상덕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친일파 청산에 앞장선 인물이고, 고영근은 을미사변에 가담한 우범선을 처단한 인물입니다. 고영근에 대해서는 독립운동가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데, 이 작품에서도 민족을 위해 일하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돈에 더 관심이 많은 애매한 인물의 이름을 딴 것 같습니다.
LA의 부유한 의뢰인의 조부는 일제강점기에 악명 높은 친일파로 기순애(여우음양사)에게 소개받은 묫자리에 묻혔습니다. 기순애(기수내, 키츠네)가 이 자리를 소개한 이유는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어내기 위해서 백두대간의 척추 위치(호랑이의 허리)에 쇠말뚝(오니)을 박고자 소개한 것입니다.
파묘가 끝난 후 인부 중 한 명이 삽으로 머리를 찔러 죽인 뱀은 "누레온나"라는 일본의 요괴입니다. 누레온나를 건드리자, 비가 오는 등 이 뱀이 영화의 트리거 역할을 하였고, 방향성을 잡아주는 장치로 쓰였다고 합니다. 누레온나의 등장은 보통 두 가지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괴상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 암시하거나, 일본 장군 귀신을 보호하는 경계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에서 나온 오니는 은어를 찾는데, 그 당시(막부시대)에 은어를 즐겨먹었다는 것은 지위가 높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 장군이 당시에 위상이 높았다는 것을 음식으로 대변해 줍니다.
천만영화 파묘는 항일의 역사를 담고있는 만큼 잘 되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도 이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를 알아줬으면 합니다. 억울한 과거를 잊지 않기위해서, 선조들이 목숨바쳐 지킨 나라를 대대손손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오고, 흥행했으면 좋겠습니다.